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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10. 21:47

처녀라이딩 하루.............●2018. 1. 10. 21:47

2018년 1월 7일.
나는 새해를 맞아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해서, 미루지 않고, 두려움을 이겨, 동호회라이딩에참석했다.
호포에서 안태호까지의 초보코스라이딩이라 적혀있었다. 처음부터끝까지 평길이고, 어려움은 추위밖에없을듯했다.
나는 한시간반에걸쳐 호포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잠깐의 인사후 라이딩을 시작했다. 강은 여전히 잔잔하고, 주위의 산도 고요했다. 약 1분 가량 주위의 풍경에 감탄하다, 앞선사람들의 속력에 쩔쩔매기시작했다. 이제 오분정도밖에안된것같은데, 벌써 힘이들기시작했다. 그러던 중 번짱님께서 짜잔하고나타나시더니, 마라톤 보조해주시는것처럼 뒷쪽에서 갖은 격려와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첫번째 휴식공간까지 무사히 도착! 시간을보니 삼십분정도달린것같았다. 그리고 숨을 잠깐 고르고는 다시출발. 이번에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감기걸릴것처럼 목이 쌔하고, 오른팔이 저려오기시작했다. 숨은 너무도 거칠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해졌고, 나는 정말 오랜만에, 죽을힘을 다해 다리를 젓고있었다. 하지만 두번째 휴식공간은좀더 가까웠다. 불행중다행이랄까.
나중에 이길을 되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해졌다. 옆으로 뻗어있는기찻길을보며, 기차를탈까? 아니면 택시라도타야하나? 고속버스를 탈까? 마음속에선 이런저런 생각들이 요동치고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아직 저들보다 젊은데 이까짓 것 못하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다. 결국 나는 미리주문한 점심때문에 우리의 목적지까지 도착하고야 만다. 그리고 돌아오는길또한 무척 힘들었지만, 생각보다는 짧게 느껴졌다. 오는길에도 번짱님께서 가이드로 붙어 주시니, 겨우 제시간에 따라올 수가 있었다. 집까지 오는데도 감천사시는 분께서 차를태워주셨고, 회비로10000원을 냈었는데, 신입이라는 이유로 남은 회비 12000원을 받았다.
이렇게 받기만 했던 날은 정말 살면서 드물었다. 나는 자전거를 신나게탔던것도 그것이지만, 이 모임 자체에 너무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다들 하나같이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아낌없이 주시고, 도와주시고... 아...! 따뜻한 사회였다. 정말!
너무도 기분좋은 마음으로 그렇지만 너무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이부자리와 한몸이되어 평소보다 더더더일찍 잠자리에 들고나니, 몸살도 감기도 없고, 나의 젊음과 내 몸의 건강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만 있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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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nnes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