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1. 22:19
'사랑의 방' 베르나르 포콩에 대하여 하루.............●2009. 10. 11. 22:19
내가본 이 책에서, 그는 허무주의자이다. 그가 찍고있는 것은 흔적, 잔해들, 그리고 '빈' 것에 대한 광경이다. 그의 사진에는 과정은 없고 결과만이 남아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허무주의자로 판단내렸다.
지나온 삶을 그리워할 뿐 지금을 즐기지 못하고, 내일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 물론 이 책안에 있는 그의 모습이다. 방을 만들고 그안에 여러소재들을 넣는다. 그 소재들은 지금까지 작가가 경험해 온 것들을 말해준다. 그 소재들에는 불,꽃, 풀, 그램, 빛, 사람, 그리고 그안의 정적, 분위기, 공간이 있다. 사진마다 빠지지 않는 날카로운 다섯개의 모서리는 조형적 요소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떨땐 매우 답답하고, 또 아찔하다. 마치 합성을 한 듯, 그 방의 분위기는 매우 신비롭다. 황금을 이용한 작업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진은 매체이다. 그는 이 사진으로 예쁜 일기장을 만들었다. 무엇인가를 선동하거나 설득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 같다.
2005.05.06. 낮 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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