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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AFRICA'에 해당되는 글 21

  1. 2010.05.19 LEAVING
2010. 5. 19. 16:41

LEAVING I LOVE AFRICA2010. 5. 19. 16:41

2010. 04. 13

  'Could you tell me where should I go? I have to take SA287
I'm going to go cape town pass hongkong&joburg.....'
  다른 때에도 이정도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그리 큰 비행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창가에 앉아서 그런지-너무 놀랐다. 순식간에 가속도를 내는 것부터 배꼽을 간지럽히는 덜컹거림까지, 이륙하는 순간이 짜릿하다 못해 무섭다. 어째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거대한 쇳덩어리가 하늘을 날수 있는 것일까. 그 어떤 과학적 근거를 대어도 이해하기 힘든 사실일것 같다.
  비행기를 타는것이 하나, 둘,.... 거의 9번째는 되는 것 같은데도 이륙하는 순간이 도대체 적응이 되질 않는다. 게다가 멍청하게도 밤인데 창가쪽 자리를 선택하다니...



2010. 04. 14

  여전히 비행기 안. 캄캄하다. 해를 등지고 달리니, 가도 가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 같다. 몸의 균형이 엉망이 된것 같다. 처음 느끼는 시차. 어제 케세이 퍼시픽에서 한국시간으로 밤 10시쯤 저녁을 먹었는데 SA비행기에 갈아타자마자 약 새벽1시인데 또다시 밥을 준다. 지금은 그러고 난지 11시간 뒤. 한국시계는 또다시 1시를 향해 달려가는데 이것이 도대체 낮인지 밤인지 분간이 잘 안된다. 두번째 이륙은 그나마 창문을 안보아서인지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첫번째 비행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약 12시간동안 공중에 떠 있었다는것.
  도대체 내가 하늘에 얼마나 떠 있어야하는것인지 시차때문에 계산도 잘 안된다.
  이 비행기는 모니터로 비행기의 전체 모습을 볼수가 있어서 좋다. 말하자면 비행기의 꼬리 부분에 카메라가 달려있는 것이다.
이렇게.

  잠은 어제 한국시간 새벽1시부터 청했는데 일어나보니 이젠 남아프리카시간 새벽1시쯤이 되었다. 이런.
  불편한 공간에서 두밤을 하룻밤처럼 지냈더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방귀는 부룩부룩 나오고, 원래도 기름진 머리에 누가 기름을 얹어놓은 것 같다. 눈은 따끔따끔. 휴지에 물을 묻혀 눈꼽을 대충 뗐다. lavatory라는 세면장용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간 중간에 얼굴에 비누를 묻힌 채 나와야 할 것 같다. 물 나오는 버튼을 누르니 물이 쬘쬘쬘 하오다가 만다. 그래도 칫솔과 치약을 준 것 보니 씻어도 되긴 한 모양인데,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밥은 남아공시각 6 시쯤 주고 11시간이나 지났는데 또다시 줄 생각을 안한다. 원래 한번밖에 안주는걸까. 뭐 그랬든 저랬든, 비행기 모습을 보니 먼동이 터오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그것도 정확하지는 않은 것이 모니터 화면의 밝기에 따라 화면이 심하게 밝아보였다가 어두워 보였다가 한다. 마침 지금  Refresher Towel을 주는데(물휴지)세수를 하란 것일까 ㅡㅡ;;
  원래 내가 큰 볼일을 보는 8시가 훌쩍 지나고 배에서 살살 느낌이 오는데 도저히 여기서 볼일을 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좁은 공간, 몇 안돼는 화장실, 그리고 냄새...... 변기는 구멍이 너무작아서 마치 [큰볼일은 보지마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엉덩이 부분에 비해 구멍이 너무 작지 않은가? 그리고 한가지 또 궁금한 것은 비행기에서 오줌과 대변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인데 혼자 나름대로 상상을 해 보았다.

뜨거운 곳 옆에 대,소변을 모아 그것을 가열시켜 증발된 기체들은 스물스물
기내 밖으로 빼내 버리고 건더기들은 말리는 것이다. 어떤가. 터무니 없는가? 뭐 암튼. 그리고 각 좌석마다 LCD화면이 달려있는데, 이게 좋은점은 사선에서도 다른사람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보고싶지 않은 빛을 보게될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이지. 매일 LCD는 정면에서만 잘보여서 별로 안좋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또 이런곳에 유용하게 쓰일줄이야.. 정말 모든것에 장단점이 있구만.
  참. 나의 고질병인 비행 착륙시 귀막힘을 없앨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같다. 헤드폰을 끼고있는 것인데, 오늘 착륙할때 시험해보아야겠다. 그러면 확실해 지겠지? 음악소리가 나의 고막이 굉장히 팽창하거나 하는것을 막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헉, 지금 방송에 아침메뉴를 불러준 것 같은데 잘 못알아들었다. 또 닭먹긴 싫은데... chiken and mushroom만 들리는군. 그리고 소시지 뭐라고 했는데...

조벅에서 내려서 케이프 타운으로 갈아타는 준비중. 나의 반가운 가방. 하지만 자물쇠는 보란듯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매우 친절해 보이는 흑인 남성들(사실 기내에서의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것에 비해 엉망이었다.). 어쨌든 잘은 못알아듣겠지만 갑자기 길을 가르쳐주던 남자의 입에서 20 dollor라는 말이 귀에 쏙~. 이런. 이건 너무 비싸지 않은가. 10달러를 거의 빼앗김. 5달러 짜리가 있었으면 그걸 줬을텐데..젠장. 이제는 뭐든지 혼자 찾아보겠다. 세상에 공짜는 정말없다.

  또다시 케이프 타운으로 가는 비행기. 뜻하지 않은 점심식사(치킨마요).
  외국인들에게서 독한 향수냄새같은 것이 난다.  난 향수를 뿌리지 않았는데 무슨냄새가 날까. 그리고 여전히 여행이 시작된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동양인이라고는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은데도 말이다. 꿈꾸는 것 같은 묘한기분이다. 지금은 귀막힘 현상이 없다. 작은 비행기라서 그런가? 아무튼 이 비행기 안에 한국인이 한명이라도 있을지 의문스럽다. 아까 홍콩-JNB에서 만난 82년생 언니가 좀 반가웠는데...

케이프타운 백패커스에 도착.
리즈, 마닉스, 콴(오스트리아), 욥(홀란드)
저녁까지 다 챙겨먹었는데 아직 6시다. 맥주한병마셨다. 사실 마닉스가 원플러스원 맥주를 권해서 한병이 남았다. 물을 STILL 안사고 바보같이 탄산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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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nnes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