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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해당되는 글 210

  1. 2009.10.11 '사랑의 방' 베르나르 포콩에 대하여
  2. 2009.10.10 외로움.

내가본 이 책에서, 그는 허무주의자이다. 그가 찍고있는 것은 흔적, 잔해들, 그리고 '빈' 것에 대한 광경이다. 그의 사진에는 과정은 없고 결과만이 남아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허무주의자로 판단내렸다.
지나온 삶을 그리워할 뿐 지금을 즐기지 못하고, 내일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 물론 이 책안에 있는 그의 모습이다. 방을 만들고 그안에 여러소재들을 넣는다. 그 소재들은 지금까지 작가가 경험해 온 것들을 말해준다. 그 소재들에는 불,꽃, 풀, 그램, 빛, 사람, 그리고 그안의 정적, 분위기, 공간이 있다. 사진마다 빠지지 않는 날카로운 다섯개의 모서리는 조형적 요소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떨땐 매우 답답하고, 또 아찔하다. 마치 합성을 한 듯, 그 방의 분위기는 매우 신비롭다. 황금을 이용한 작업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진은 매체이다. 그는 이 사진으로 예쁜 일기장을 만들었다. 무엇인가를 선동하거나 설득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 같다.

2005.05.06. 낮 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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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nnesdiary
2009. 10. 10. 22:53

외로움. 하루.............●2009. 10. 10. 22:53

나는 언제나 말을한다. 외친다. 소리를지른다.
하지만 그것은 내 감정의 표현일 뿐, 누군가에게도 무엇인가로부터도 대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살아 움직이기에, 태양빛을 내 살갗으로 느끼고 삶의 소리들을 귀에 담는다.
나의 외침은 다만 그것들의 표현일 뿐이다. 나는 대답을바라지 않는다. 않는다.
그렇게 하면서 나는 또 혼자가 된다. 무수히 많은 시간동안, 무수히 넒은 이 공간안에서 언제나처럼 나는 또 혼자가 된다. 이 외로움은 나를 잡아먹는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손을잡고, 눈을 맞추지만, 뒤돌아서면 내가 혼자임을 알리는 이 정적, 시끄러운 소리.
나의 이 외로움이 내 삶의 전부를 차지하고있지 않다면 좋을텐데. 좋을텐데.

2005.05.06 아침 8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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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annesdiary